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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만 찾는 아이 아빠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방법

읽는 시간 약 13분

엄마만 찾는 아이가 아빠에게 안기지 않거나 엄마가 자리를 비우면 크게 울기도 합니다. 아이가 특정 부모만 찾는 이유와 행동을 살펴보는 기준, 안전감을 지키면서 아빠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는 단계별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이가 엄마에게만 안기려고 하면 아빠는 서운하고, 엄마는 모든 돌봄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와 함께 있는 동안 계속 울면 부모는 아빠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아가 특정 부모를 더 자주 찾는 행동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가 누구를 더 사랑하는지 보여 주는 행동으로 해석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이가 엄마만 찾는 이유

영아는 자신을 자주 안아 주고 먹이고 재우며 불편함을 해결해 준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 냄새와 안기는 방식을 익숙하게 기억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일상적인 돌봄을 주로 맡았다면 아이는 불편하거나 피곤할 때 엄마를 가장 먼저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아빠를 싫어해서라기보다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진정 방법을 선택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특히 졸리거나 배가 고프고 몸이 아플 때는 새로운 방식보다 익숙한 사람과 반응을 더 강하게 요구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 과정도 영향을 줍니다. 영아는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하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보호자와 떨어지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평소 아빠와 잘 놀던 아이도 엄마가 외출하려는 순간에는 갑자기 엄마에게 매달릴 수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의 상호작용 방식이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의 작은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조용히 안아 주지만, 아빠는 아이를 즐겁게 해 주려고 목소리를 크게 내거나 몸을 많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활발한 놀이를 원할 때는 아빠를 찾으면서도 진정이 필요한 순간에는 엄마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엄마를 찾는 행동과 아빠와의 관계는 따로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가 엄마를 찾는다고 해서 아빠와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다고 바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빠를 보고 웃거나 가까이 다가가 놀잇감을 건네고, 짧게라도 놀이를 이어 간다면 이미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아빠와 재미있게 놀다가도 넘어지거나 졸리면 엄마에게 달려갈 수 있습니다. 놀이 상대와 위로받고 싶은 상대가 일시적으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아빠에게 안기지 않는 한 가지 행동보다 다음과 같은 모습을 함께 관찰해 보세요.

  • 아빠와 눈을 맞추거나 표정을 주고받는지 살펴봅니다.
  • 아빠가 건네는 놀잇감이나 책에 관심을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 엄마와 함께 있을 때는 아빠에게 가까이 가는지 관찰합니다.
  • 피곤하거나 배가 고플 때 거부가 더 심해지는지 살펴봅니다.
  • 놀이와 씻기, 잠자리처럼 상황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지 확인합니다.
  • 최근 엄마의 복직이나 이사, 가족 일정의 변화가 있었는지 돌아봅니다.

처음부터 아빠에게 단둘이 맡기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를 아빠와 친해지게 하려고 엄마가 갑자기 자리를 피하면 아이는 아빠와의 만남을 엄마가 사라지는 상황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와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경험하려면 처음에는 엄마와 아빠, 아이가 함께 있는 상태에서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 품에 있는 아이에게 아빠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보여 주거나 공을 굴려 줄 수 있습니다. 이때 아빠는 아이를 바로 안으려고 하기보다 아이의 시선과 몸의 움직임을 기다려 줍니다.

아이가 아빠가 건넨 공을 바라보거나 손을 뻗었다면 그 반응을 관계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다가오지 않더라도 아빠가 옆에서 편안하게 머무는 경험이 쌓이면 아빠의 존재와 목소리가 점차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아빠와 가까워지는 단계별 방법

1단계는 같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머무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는 동안 아빠는 가까운 곳에서 책을 읽거나 아이가 하는 놀이를 바라봅니다. 아이를 계속 부르거나 반응을 요구하지 않고 아이가 먼저 아빠를 살펴볼 시간을 줍니다.

2단계는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놀이를 가르치기보다 아이가 이미 관심을 보이는 블록, 자동차, 공, 그림책을 활용합니다. 아빠가 놀이를 주도하기보다는 아이가 건네는 물건을 받아 주고 행동을 따라 하며 짧게 반응합니다.

3단계는 아빠만의 짧은 일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귀가 후 함께 창밖 보기, 저녁 식사 뒤 그림책 한 권 읽기, 잠자기 전에 인형에게 인사하기처럼 매일 반복할 수 있는 활동을 정합니다. 길고 특별한 활동보다 아이가 다음 상황을 예상할 수 있는 짧은 반복이 효과적입니다.

4단계는 엄마와 아빠가 돌봄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양치 준비를 하면 아빠가 수건을 건네거나, 엄마가 옷을 벗기면 아빠가 로션을 발라 주는 식으로 하나의 일과를 나눠 맡습니다. 아이가 편안해지면 아빠가 담당하는 부분을 조금씩 늘립니다.

5단계는 아빠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짧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같은 집의 다른 공간에 머무는 동안 아빠와 짧게 놀아 보고, 아이가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을 때 시간을 늘립니다. 아이가 심하게 울고 진정하지 못한다면 계획한 시간을 채우기보다 이전 단계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1세 아이에게는 익숙한 감각과 반복이 중요합니다

1세 아이는 상황을 긴 문장으로 이해하기보다 익숙한 목소리와 안기는 자세, 반복되는 순서를 통해 안정감을 느낍니다. 아빠가 아이를 안을 때 갑자기 높이 들거나 크게 흔들기보다 아이가 평소 편안해하는 자세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사용하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 잠들기 전 읽는 책, 사용하는 담요처럼 익숙한 요소를 아빠와의 시간에도 연결해 주면 변화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1세 아이가 엄마에게 손을 뻗으며 울 때 아빠는 아이의 감정을 먼저 말로 짚어 줄 수 있습니다.

“엄마에게 가고 싶구나. 아빠가 여기서 같이 기다릴게.”

아빠가 아이의 울음을 급하게 멈추게 하기보다 가까이에서 차분하게 기다려 주는 경험도 관계 형성에 포함됩니다.

2세 아이에게는 예고와 작은 선택이 도움이 됩니다

2세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방법을 강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해”, “아빠 싫어”라고 말하더라도 그 표현을 부모에 대한 평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익숙한 방법을 유지하고 싶거나 자신이 상황을 선택하고 싶다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아빠가 돌봄을 맡기 전에는 짧게 순서를 알려 주세요.

“오늘은 엄마가 물을 받아 주고 아빠가 씻겨 줄 거야.”

아이에게 모든 과정을 선택하게 할 수는 없지만 작은 선택권은 줄 수 있습니다.

“아빠랑 자동차 책을 볼까, 동물 책을 볼까?”

“아빠 손을 잡고 갈까, 아빠가 안아 줄까?”

선택지는 두 가지 정도로 제시하고, 아이가 고른 방법을 가능한 한 존중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연결해 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엄마가 “아빠한테 가”라고 재촉하거나 “왜 아빠를 싫어해?”라고 물으면 아이는 아빠와 가까워지는 일을 부담스러운 과제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인정하면서 아빠가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연결해 주세요.

“엄마가 안아 주고 있으면 아빠가 옆에서 책을 읽어 줄 거야.”

“지금은 엄마 품에 있고 싶구나. 아빠도 네 옆에 함께 있을게.”

“엄마가 손을 잡고, 아빠가 신발을 신겨 줄게.”

엄마가 아빠의 반응을 계속 수정하거나 아이 앞에서 “아빠는 아이를 잘 못 달래”라고 말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아빠가 자신만의 차분한 돌봄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편이 좋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조금 편안해져.”

“졸릴 때는 바로 안기보다 옆에 앉아 주는 걸 좋아해.”

이러한 정보는 아빠가 아이의 신호를 이해하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빠는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 주세요

아빠와 친해지게 하려고 새 장난감을 계속 사 주거나 과격한 놀이로 웃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관계는 특별한 자극보다 아이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반응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형성됩니다.

  • 아이가 바라보는 것을 함께 바라봅니다.
  • 아이가 낸 소리와 몸짓에 짧게 반응합니다.
  • 아이가 건넨 물건을 받고 다시 돌려줍니다.
  • 아이가 몸을 뒤로 빼면 잠시 거리를 둡니다.
  • 아이가 반복하는 놀이를 급하게 바꾸지 않습니다.
  • 다가오라고 계속 부르기보다 먼저 다가올 기회를 줍니다.

아빠가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면 아이는 자신의 신호가 전달되었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주고받기가 반복되면서 아빠의 표정과 목소리, 반응 방식도 아이에게 익숙한 관계 경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엄마가 외출할 때는 몰래 사라지지 마세요

아이가 울까 봐 엄마가 몰래 나가면 당장은 이별 장면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엄마가 언제 사라질지 몰라 더욱 예민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출할 때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짧은 말로 알려 주고 인사를 일정하게 해주세요.

“엄마는 장을 보고 올 거야. 아빠랑 간식 먹고 놀고 있으면 엄마가 돌아올게.”

인사를 여러 번 반복하거나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면 아이의 긴장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작별 인사를 한 뒤에는 약속한 흐름을 유지하고, 아빠는 아이의 울음을 다른 놀이로 급하게 덮기보다 마음을 먼저 받아 줍니다.

“엄마가 가서 속상하구나. 아빠가 안아 줄까, 옆에 앉아 있을까?”

아이에게 선택할 여유가 없다면 아빠가 가까운 곳에 머물면서 안전을 지키고, 아이가 진정할 수 있는 익숙한 물건이나 활동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빠와의 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부모의 대응

  • 우는 아이를 아빠에게 억지로 안기는 행동
  • 아이의 준비 없이 엄마가 갑자기 자리를 피하는 행동
  • “아빠가 얼마나 잘해 주는데 왜 그래?”라고 꾸짖는 말
  • 아이 앞에서 엄마와 아빠가 서로의 돌봄 방식을 비난하는 행동
  • 아빠와 놀면 간식이나 영상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방법
  • 아이의 작은 거부에 아빠가 바로 관계 시도를 포기하는 행동
  • 아이가 울 때마다 엄마가 즉시 모든 돌봄을 대신하는 방식

엄마가 항상 아이를 달래야 한다는 뜻도 아니고, 아이가 울더라도 아빠에게 맡겨 두어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긴장이 커졌다면 엄마가 함께 진정을 도울 수 있습니다. 이후 아빠가 곁에 머물거나 돌봄의 일부를 이어받는 방식으로 관계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빠가 맡을 일과는 아이의 상태에 맞춰 선택하세요

처음부터 잠재우기나 목욕처럼 아이가 예민해지는 일과를 아빠가 혼자 담당하면 거부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기분 좋게 깨어 있는 시간에 놀이와 산책, 간식 준비처럼 비교적 편안한 활동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빠와의 편안한 경험이 늘어난 뒤 옷 입기, 씻기, 잠자리와 같은 돌봄으로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일과를 바꿀 때는 다음 순서가 도움이 됩니다.

  • 엄마와 아빠가 함께 일과에 참여합니다.
  • 아빠가 일과의 한 부분을 맡습니다.
  • 엄마는 가까운 곳에서 지켜봅니다.
  • 아이가 편안해지면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 아빠와 단둘이 일과를 마치는 경험을 이어 갑니다.

각 단계를 며칠 안에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표정과 몸의 긴장, 진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살펴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엄마만 찾는 행동이 심해졌다면 최근 변화를 살펴보세요

평소에는 아빠와 잘 지내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만 찾는다면 아이의 생활에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몸이 아프거나 잠이 부족한 날, 엄마의 복직이나 동생의 출생, 이사와 어린이집 적응처럼 익숙한 생활이 달라진 시기에는 특정 보호자를 찾는 행동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아빠와 빨리 친해지게 하는 것보다 아이의 하루를 다시 예측할 수 있게 정돈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식사와 수면 시간을 가능한 한 일정하게 유지하고, 누가 어떤 돌봄을 담당할지 아이에게 짧게 알려 주세요.

아이가 엄마에게서 떨어질 때 오랫동안 극심한 불안을 보이거나, 엄마 외의 익숙한 보호자와 전혀 머물지 못해 식사와 수면을 포함한 일상생활이 계속 어려워진다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아동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행동으로 판단하기보다 행동이 지속된 기간과 강도, 여러 환경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함께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빠와의 관계는 아이의 속도에 맞춘 반복에서 시작됩니다

엄마만 찾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와 빨리 떨어지는 연습이 아닙니다. 엄마가 곁에 있어도 아빠와 즐겁게 주고받을 수 있고, 불편할 때 아빠에게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아빠는 아이를 웃게 만들거나 바로 안기는 것을 관계의 목표로 삼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가 바라보는 곳을 함께 보고, 건네는 물건을 받아 주고, 거리를 두고 싶다는 몸짓도 존중해 주세요.

엄마는 아이와 아빠 사이를 평가하기보다 두 사람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하는 놀이에서 시작해 아빠만의 짧은 일과로 범위를 넓혀 가면, 아이는 기존의 안전감을 유지하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늘려 갈 수 있습니다.

estherk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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