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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세 사회정서교육, 영아의 자기인식을 돕는 놀이

읽는 시간 약 15분

11월 1~2세 사회정서교육은 영아가 자신의 이름과 얼굴, 몸의 움직임과 좋아하는 놀이를 알아가는 경험에 초점을 둡니다. 자기인식의 발달적 의미와 4주간의 놀이 내용, 1세·2세의 관찰 및 지원 차이, 교사가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 문장과 가정연계 방법까지 자세히 소개합니다.

교실에서 영아들의 사진을 펼쳐 놓으면 자기 사진을 손에 들고 한참 바라보는 아이가 있습니다. 친구 사진을 짚어 이름을 말하다가 자기 사진에서는 가슴을 두드리거나 웃기도 합니다. 거울 앞에서 입을 벌리고 눈을 깜빡이며 자신의 움직임을 반복해서 확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른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행동이지만 영아에게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구분하고, 자신의 몸과 행동을 알아가는 중요한 경험입니다. 교사가 이러한 관심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말로 연결해 주면 영아는 ‘나’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쌓아 갈 수 있습니다.

영아의 자기인식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자기인식은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가고, 자신의 몸과 감정, 선호와 행동에 관심을 갖는 과정입니다. 성인처럼 자신의 성격과 능력을 설명하는 수준이 아니라 일상에서 ‘나’를 발견하는 초기 경험에 가깝습니다.

영아의 자기인식은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자신의 이름을 들었을 때 돌아보거나 반응합니다.
  • 사진 속 자신과 친숙한 사람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 거울에 비친 얼굴과 몸의 움직임을 탐색합니다.
  • 좋아하는 놀잇감과 놀이 방법을 반복해서 선택합니다.
  • “내가”, “내 거”, “싫어” 등의 말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 혼자 해낸 행동을 반복하거나 어른에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은 모두 같은 시기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언어발달과 기질, 생활 경험에 따라 표현 방식과 속도가 다르므로 특정 행동을 할 수 있는지 검사하기보다 놀이와 일상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11월 사회정서교육의 주제와 목표

전체 주제: 나를 만나고 표현해요

11월에는 영아가 자신의 이름과 신체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발견하도록 지원합니다.

  • 자신의 이름과 사진에 관심을 보입니다.
  • 거울을 통해 얼굴과 몸의 움직임을 탐색합니다.
  • 자신이 좋아하는 놀잇감과 놀이를 표현합니다.
  • 스스로 시도한 행동과 결과에 관심을 갖습니다.
  • 자신과 친구가 서로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경험합니다.

자기인식 놀이의 목적은 영아에게 자신의 특징을 말하게 하거나 결과물을 완성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아가 관심을 보이는 순간을 교사가 알아차리고 “네가 보고 있구나”, “네가 움직였구나”라고 반응하며 경험에 의미를 더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1월 주차별 자기인식 놀이 계획

주차 놀이 제목 주요 경험
1주 내 이름과 사진을 만나요 자신의 이름과 모습에 관심 갖기
2주 거울 속 내가 움직여요 얼굴과 신체 움직임 탐색하기
3주 나는 이 놀이가 좋아요 자신의 흥미와 선호 표현하기
4주 내가 해낸 것을 보여줄게요 자신의 시도와 행동 알아차리기

1주차 놀이: 내 이름과 사진을 만나요

첫째 주에는 영아가 자신의 이름과 사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보이도록 지원합니다. 영아와 가족사진, 친구들과 놀이하는 사진을 낮은 벽면이나 사진책에 제시하여 영아가 원하는 때에 꺼내 볼 수 있게 합니다.

교사가 사진을 한 장씩 보여주며 이름을 맞히게 하기보다 영아가 먼저 바라보거나 손으로 짚은 사진에서 놀이를 시작합니다. 자기 사진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친구와 가족의 사진을 탐색하는 과정 자체를 존중합니다.

어린이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장면 예시입니다.

영아가 사진책을 넘기다가 자신의 사진이 있는 페이지에서 손을 멈춥니다. 사진을 손가락으로 두드린 뒤 교사를 바라봅니다. 교사는 “여기 네가 있네. 바깥놀이터에서 공을 들고 있었구나”라고 말합니다. 영아가 다음 사진을 가리키면 교사는 사진을 맞히게 하지 않고 영아가 관심을 보인 사람과 장면을 함께 살펴봅니다.

1세 관찰과 지원

  • 이름을 들었을 때 시선과 표정, 몸의 움직임이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 영아가 가리킨 사진 속 사람과 행동을 짧은 말로 들려줍니다.
  • 사진을 입에 넣거나 구겨도 안전하도록 튼튼한 사진책을 제공합니다.
  • 자기 사진을 찾거나 이름을 말하도록 반복해서 요구하지 않습니다.

2세 관찰과 지원

  • 자기 사진과 친구 사진을 어떻게 구분하고 표현하는지 살펴봅니다.
  • “나는 공을 들고 있어”처럼 사진 속 자신의 행동을 말로 연결해 줍니다.
  • 영아가 기억하는 사람과 상황에 관해 이야기할 시간을 줍니다.
  • 친구와 자신의 사진을 비교하거나 누가 더 잘했는지 평가하지 않습니다.

교사의 실제 상호작용 문장

  • “네 이름을 부르니 선생님을 바라보았구나.”
  • “사진 속 네 얼굴을 손가락으로 짚었네.”
  • “네가 자동차를 밀고 있는 사진이구나.”
  • “친구 사진도 보고 싶어서 다음 장을 넘겼구나.”

2주차 놀이: 거울 속 내가 움직여요

둘째 주에는 깨지지 않는 안전거울을 활용해 영아가 얼굴과 몸의 움직임을 탐색하도록 돕습니다. 거울을 보는 활동을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하기보다 교실의 낮은 위치에 거울을 두어 영아가 필요할 때 다가갈 수 있게 합니다.

영아는 거울 앞에서 웃거나 입을 벌리고 손을 흔들며 같은 동작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특정 표정을 따라 하게 하기보다 영아가 먼저 시도한 움직임을 말로 표현하고 함께 반응합니다.

1세 관찰과 지원

  • 거울에 비친 얼굴과 움직임을 어떤 방식으로 탐색하는지 관찰합니다.
  • 눈, 코, 입과 같은 신체 명칭을 영아의 관심에 따라 짧게 들려줍니다.
  • 거울을 만지고 가까이 다가가는 행동을 충분히 허용합니다.
  • 거울을 낯설어하면 교사가 옆에 앉아 함께 모습을 비춰 봅니다.

2세 관찰과 지원

  • 영아가 표정과 동작을 의도적으로 바꾸어 보는지 살펴봅니다.
  • “팔을 올리니 거울 속 팔도 올라가네”라고 움직임과 결과를 연결합니다.
  • 영아가 만든 표정에 특정 감정을 임의로 붙이지 않고 먼저 반응을 기다립니다.
  • 천이나 모자 같은 소품을 제공하되 정해진 모습으로 꾸미게 하지 않습니다.

교사의 실제 상호작용 문장

  • “거울 가까이에서 네 얼굴을 보고 있구나.”
  • “입을 벌리니 거울 속 모습도 달라졌네.”
  • “두 팔을 높이 올렸구나. 몸이 크게 보이네.”
  • “모자를 쓰고 달라진 모습을 오래 바라보는구나.”

3주차 놀이: 나는 이 놀이가 좋아요

셋째 주에는 영아가 자주 찾는 놀잇감과 반복하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선호를 알아가도록 지원합니다. 선호를 표현하는 것은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르는 연습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무엇을 오래 바라보는지, 어떤 놀이를 반복하는지, 언제 놀이를 멈추는지도 영아의 관심을 보여주는 정보입니다.

교사는 모든 영아에게 같은 놀이를 권하기보다 각 영아가 자주 찾는 자료와 놀이 흐름을 관찰합니다. 공 굴리기를 반복하는 영아에게는 크기와 촉감이 다른 공을 가까이 두고, 그릇에 물건 담기를 즐기는 영아에게는 다양한 크기의 통을 더해 줍니다.

1세 관찰과 지원

  • 오래 머무는 공간과 반복해서 선택하는 놀잇감을 살펴봅니다.
  • 놀잇감을 바라보거나 손을 뻗는 행동을 선호 표현으로 존중합니다.
  • 영아의 관심이 이어지도록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자료를 가까이 제공합니다.
  • 선택하지 않은 놀이에 참여하도록 계속 권하지 않습니다.

2세 관찰과 지원

  • “이거”, “또”, “안 해”와 같은 말과 행동으로 선호를 표현하는지 관찰합니다.
  • 좋아하는 놀이를 스스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교사가 관찰한 행동을 들려줍니다.
  • 같은 놀이를 반복해도 새로운 활동으로 서둘러 바꾸지 않습니다.
  • 친구와 서로 다른 놀이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합니다.

교사의 실제 상호작용 문장

  • “오늘도 공이 있는 곳으로 먼저 왔구나.”
  • “작은 통보다 큰 통에 담는 것을 좋아하는구나.”
  • “이 놀이는 이제 그만하고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났네.”
  • “너는 자동차를 골랐고 친구는 블록을 골랐구나.”

4주차 놀이: 내가 해낸 것을 보여줄게요

넷째 주에는 영아가 자신의 시도와 행동을 알아차리도록 지원합니다. 블록을 올리고, 신발을 벗고, 공을 상자에 넣는 작은 행동도 영아에게는 자신의 몸과 힘을 사용하는 경험입니다.

교사는 결과만 보고 “잘했어”라고 칭찬하기보다 영아가 무엇을 시도했고 어떻게 해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해 줍니다. 성공하지 못했더라도 반복해서 시도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사용한 과정을 알아차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집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장면 예시입니다.

영아가 낮은 바구니에 공을 넣으려 하지만 공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영아는 공을 다시 주워 양손으로 잡은 뒤 바구니 가까이에서 넣습니다. 교사는 공을 대신 넣어주지 않고 “이번에는 바구니 가까이로 가져왔구나. 공이 안으로 들어갔네”라고 말합니다. 영아는 바구니 속 공을 바라보다가 다시 꺼내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1세 관찰과 지원

  • 우연히 나타난 행동을 다시 반복하는지 살펴봅니다.
  • 영아가 시도하는 동안 손을 먼저 내밀어 대신하지 않습니다.
  • 필요할 때만 자료의 위치를 조절하거나 한 부분을 잡아줍니다.
  • 결과보다 몸의 움직임과 반복한 행동을 말로 들려줍니다.

2세 관찰과 지원

  • 자신이 해낸 행동을 교사에게 보여주거나 말로 알리는지 살펴봅니다.
  • 실패한 뒤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과정에 관심을 보입니다.
  •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물어본 뒤 필요한 만큼만 지원합니다.
  • 친구와 결과를 비교하지 않고 각 영아의 시도를 구체적으로 인정합니다.

교사의 실제 상호작용 문장

  • “두 손으로 잡고 다시 올려 보았구나.”
  • “처음에는 넘어졌는데 위치를 바꾸어 다시 세웠네.”
  • “혼자 신발을 벗고 선생님에게 보여주고 싶었구나.”
  • “네가 만든 길을 친구에게 알려주고 있네.”

자기인식 놀이에서 교사가 피해야 할 반응

자기인식을 돕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거나 사진을 찾는 과제를 반복해서 제시하면 놀이가 확인 활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영아의 반응을 정답과 오답으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네 사진이 어디 있는지 찾아봐”라고 계속 확인하지 않습니다.
  • 거울을 보고 특정 표정을 따라 하도록 강요하지 않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친구 앞에서 반드시 발표하게 하지 않습니다.
  • 교사가 선호하는 놀잇감을 영아도 좋아할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 “형님이니까 이것도 혼자 해야지”라며 독립적인 행동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 다른 영아의 말과 행동 속도를 기준으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 결과와 상관없이 같은 표현으로 칭찬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우리 반에서 누가 제일 잘했을까?”라는 질문은 영아가 자신의 행동보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관심을 두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보여줄래?”처럼 영아의 경험과 과정으로 관심을 돌려주는 질문이 더 적절합니다.

놀이 중 나타나는 자기인식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자기인식 발달을 기록할 때는 “자아개념이 발달함”과 같이 추상적으로 적기보다 실제로 관찰한 행동과 그 행동에서 읽을 수 있는 배움을 구분합니다.

구분 기록 예시
놀이 경험 영아가 사진책을 넘기다가 자신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짚고 교사를 바라보았다. 교사가 이름을 말하자 웃으며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배움 사진과 이름을 자신의 모습과 연결하고 몸짓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교사 성찰 사진을 찾게 하기보다 영아가 먼저 관심을 보일 때 기다려 주자 자신의 방식으로 반응을 나타냈다.
지원 계획 영아가 놀이와 일상에서 보인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추가하여 자유롭게 탐색하도록 지원한다.

관찰기록에는 영아가 실제로 한 행동을 먼저 적고, 그다음 행동의 의미와 교사의 지원을 기록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영아가 한 달 동안 어떻게 자신을 알아가고 표현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정에서 함께하는 자기인식 놀이

가정에서는 특별한 교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족사진을 함께 보고, 씻거나 옷을 입을 때 신체 이름을 말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관찰하는 일상적인 경험으로 충분합니다.

주차 가정 놀이 활동 방법 부모의 대화 문장
1주 가족사진 보기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사진 속 사람과 장면을 함께 살펴봅니다. “여기 네가 공을 들고 있네.”
2주 거울 앞에서 움직이기 거울을 보며 아이가 먼저 시작한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 해 봅니다. “네가 손을 흔드니 거울 속 손도 움직이네.”
3주 좋아하는 것 발견하기 아이가 반복해서 선택하는 놀잇감과 책, 노래를 관찰합니다. “요즘 이 노래가 나오면 몸을 움직이는구나.”
4주 내가 해볼게요 양말 벗기나 물건 담기처럼 아이가 할 수 있는 행동을 기다려 줍니다. “끝까지 당겨서 양말을 벗었구나.”

가정에서 발견한 아이의 모습을 나눠주세요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영아가 보이는 모습은 다를 수 있습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발견한 아이의 선호와 행동을 교사에게 알려주면 영아를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최근 자주 찾는 놀잇감이나 그림책은 무엇인가요?
  • 가족사진에서 누구에게 가장 오래 관심을 보였나요?
  • 혼자 해보려는 일상 행동이 있나요?
  • 도움을 받지 않고 해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다르게 보이는 모습이 있나요?

“우리 아이는 자동차를 좋아해요”라고 전달하는 것도 좋지만 “요즘 자동차를 바닥에 한 줄로 세우는 놀이를 반복해요”라고 구체적으로 나누면 교사가 놀이의 흐름을 이해하고 필요한 자료를 지원하기 쉽습니다.

자기인식은 자신을 평가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1~2세 영아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잘하는 사람인지 부족한 사람인지 평가하는 경험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름을 들었을 때 반응하고, 몸을 움직여 변화를 만들며, 좋아하는 놀이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는 이렇게 움직이고 느끼며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정보를 쌓아 가는 것입니다.

교사가 결과보다 영아의 시도와 관심을 구체적으로 말해 주면 영아는 자신의 행동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영아의 작은 표현을 존중하는 경험도 자신이 소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감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1월에는 영아에게 자신을 설명하게 하기보다 이름을 듣고 돌아보는 순간, 거울 속 움직임을 반복하는 순간, 좋아하는 놀이를 다시 선택하는 순간을 가까이에서 살펴보세요. 이러한 일상의 발견이 영아가 자신을 알아가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사회정서 발달의 기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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