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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눈맞춤, 발달 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읽는 시간 약 17분

영아 눈맞춤은 아이가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살피고 관심과 감정을 주고받는 사회적 소통의 한 부분입니다. 이 글에서는 영아기 눈맞춤의 발달 과정과 눈맞춤이 상황마다 달라지는 이유, 부모와 교사가 함께 관찰할 신호, 눈맞춤을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교류를 돕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와 눈이 자주 마주치지 않으면 부모는 사회성이나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장난감만 바라보거나 가까이에서 말을 걸어도 얼굴을 피하면 걱정은 더 커집니다.

그러나 눈맞춤의 횟수와 지속 시간만으로 아이의 발달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피곤한지, 낯선 장소에 있는지, 좋아하는 놀이에 집중하고 있는지에 따라 눈을 바라보는 모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른의 눈을 얼마나 오래 바라보는지가 아니라 필요할 때 사람의 얼굴과 표정을 확인하고, 말과 몸짓에 반응하며, 관심과 감정을 함께 나누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눈맞춤은 오래 바라보는 훈련이 아닙니다

눈맞춤은 두 사람이 눈을 마주 보는 행동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영아는 상대방의 얼굴과 시선, 표정을 살피며 지금 상황이 안전한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알아갑니다.

부모가 아이를 바라보며 웃었을 때 아이가 잠시 얼굴을 보고 미소를 짓거나, 낯선 소리를 들은 뒤 부모의 표정을 확인하는 것도 사회적 교류입니다. 아이가 관심 있는 물건을 바라보다가 부모의 얼굴을 보고 다시 물건을 바라보는 행동도 중요한 소통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눈을 봐”라고 반복하거나 얼굴을 붙잡아 시선을 맞추게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눈맞춤은 어른의 지시에 따라 유지하는 자세가 아니라 서로 관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입니다.

영아의 눈맞춤은 어떻게 발달할까요?

출생 초기에는 시각 기능이 발달하는 중이므로 얼굴을 오래 바라보거나 움직이는 대상을 안정적으로 따라보는 일이 어렵습니다. 성장하면서 익숙한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에 더 관심을 보이고, 표정과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이 늘어납니다.

생후 초기에는 가까이 있는 보호자의 얼굴을 바라보고, 보호자가 웃거나 말을 걸면 표정과 몸의 움직임으로 반응합니다. 아이가 얼굴을 보다가 시선을 돌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자극을 잠시 쉬거나 다른 곳을 탐색하기 위해 시선을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6개월 이후에는 익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별하고, 이름이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얼굴을 살펴보는 모습이 점차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까꿍놀이와 같은 주고받기에서 상대방의 얼굴을 기다리거나 웃음으로 반응하기도 합니다.

돌 무렵에는 보호자와 간단한 놀이를 주고받고, 관심 있는 물건과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물건을 보여 주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1세에는 보호자와 떨어져 주변을 탐색하다가 보호자가 가까이 있는지 얼굴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을 때 가리키거나 가져와 보여 주며 관심을 함께 나누는 모습도 늘어납니다.

2세에는 낯선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어른의 얼굴을 살펴보거나, 다른 사람이 울고 있을 때 표정과 행동을 잠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눈맞춤이 감정 이해와 상황 판단에 활용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모든 아이에게 같은 시기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눈맞춤만 떼어 평가하기보다 아이가 말과 표정, 몸짓을 어떻게 함께 사용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아이는 눈을 계속 바라보지 않습니다

성인도 대화하는 동안 상대방의 눈만 계속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생각할 때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주변 상황을 확인한 뒤 다시 얼굴을 바라봅니다. 영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얼굴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리거나 눈을 아래로 내리는 것은 상호작용을 거부한다는 뜻이 아닐 수 있습니다. 목소리와 표정, 움직임이 한꺼번에 전달되면 잠시 시선을 피하며 자극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고개를 돌렸을 때 얼굴을 다시 정면으로 돌려놓거나 계속 이름을 부르면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아이가 다시 바라보거나 몸을 가까이할 때 상호작용을 이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눈맞춤이 적어 보이는 이유

첫째, 장난감이나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동차 바퀴를 굴리거나 블록을 쌓는 데 몰입하면 어른의 얼굴보다 놀잇감을 오래 바라볼 수 있습니다.

둘째, 피곤하거나 배가 고플 수 있습니다. 몸의 상태가 불편하면 사람과 표정을 주고받을 여유가 줄고 평소보다 짜증을 내거나 시선을 피할 수 있습니다.

셋째, 낯선 사람과 장소에 긴장했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주변을 먼저 살피고 익숙한 사람에게 가까이 있으려 할 수 있습니다. 낯선 사람이 얼굴을 가까이 대며 시선을 요구하면 고개를 돌릴 수 있습니다.

넷째, 아이의 기질과 상호작용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조용히 관찰하는 아이는 먼저 다가가 눈을 맞추기보다 익숙해질 때까지 거리를 두고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섯째, 어른의 상호작용 속도가 빠를 수 있습니다. 질문을 연이어 하거나 대답할 틈 없이 놀이를 이끌면 아이가 얼굴을 살피고 반응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여섯째, 시각이나 청각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움직이는 사물도 잘 따라보지 못하거나 소리와 이름에 대한 반응이 적다면 시력과 청력 상태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곱째, 사회적 의사소통 발달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눈맞춤이 적으면서 이름 반응과 가리키기, 표정 공유, 언어와 놀이에서도 걱정되는 모습이 함께 나타난다면 발달검사나 전문가 상담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눈맞춤의 횟수보다 기능을 관찰해 보세요

아이와 눈이 몇 번 마주쳤는지만 세기보다 아이가 어떤 이유로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도움이 필요할 때 보호자의 얼굴을 바라보는지 살펴봅니다.
  • 즐거운 일이 있을 때 미소나 소리로 감정을 나누는지 확인합니다.
  • 흥미로운 물건과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는지 관찰합니다.
  • 이름을 부르면 목소리가 들린 방향이나 사람을 바라보는지 살펴봅니다.
  • 어른의 표정과 몸짓에 반응하는지 확인합니다.
  • 필요한 것을 가리키거나 가져와 보여 주는지 살펴봅니다.
  • 까꿍이나 공 굴리기처럼 주고받는 놀이에 참여하는지 관찰합니다.
  • 낯선 상황에서 익숙한 어른의 표정을 확인하는지 살펴봅니다.

눈을 오래 마주치지 않더라도 장난감을 건네고, 사람의 손을 잡아 원하는 곳으로 이끌며, 표정과 소리로 반응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맞춤과 이름 반응을 함께 살펴보세요

아이의 이름을 불렀을 때 항상 바로 돌아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놀이에 집중하거나 주변에 소음이 많고 부르는 사람과 거리가 멀다면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름 반응을 확인하려고 가까운 거리에서 여러 번 연속해서 부르면 처음에는 반응하다가도 반복되는 소리에 관심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비교적 편안하고 조용한 상황에서 이름을 한 번 부른 뒤 기다려 보세요.

아이의 반응은 눈맞춤만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몸을 돌리거나 움직임을 멈추고, 소리를 들은 방향을 살피거나 미소를 짓는 것도 반응입니다.

사람의 목소리와 생활 소리에 전반적으로 반응이 적거나 뒤에서 부를 때 자주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청력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력은 이름 반응뿐 아니라 말과 사회적 의사소통의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눈맞춤과 공동주의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공동주의는 아이와 어른이 같은 대상에 관심을 두고 서로 그 관심을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아이가 지나가는 강아지를 가리킨 뒤 부모의 얼굴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져와 보여 주면서 반응을 기다리는 행동이 이에 해당합니다.

공동주의에서는 눈맞춤을 오래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는 물건과 사람의 얼굴을 짧게 번갈아 보면서 “이것을 함께 보고 있어요”라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따라서 눈맞춤을 돕고 싶다면 아이의 얼굴만 보게 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대상에 함께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자동차가 빠르게 지나갔네.”

아이가 자동차를 본 뒤 보호자의 얼굴을 잠시 바라봤다면 다시 자동차를 가리키며 반응합니다.

“선생님도 봤어. 빨간 자동차였네.”

이러한 경험은 아이가 자신의 관심이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맞춤을 강요하지 않고 돕는 방법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 주세요. 어른이 보여 주고 싶은 물건보다 아이가 이미 바라보고 있는 놀잇감과 움직임에 관심을 보입니다.

아이와 비슷한 높이에 앉아 주세요. 아이의 얼굴을 억지로 들게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얼굴이 보이는 위치에 앉습니다.

말을 건넨 뒤 기다려 주세요. 질문과 지시를 연이어 하지 않고 아이가 얼굴이나 몸짓으로 반응할 시간을 줍니다.

관심 있는 물건을 얼굴 가까이에 두어 보세요. 아이가 원하는 비눗방울 통이나 놀잇감을 보호자의 얼굴 근처에서 잠시 보여 주면 물건과 얼굴을 함께 볼 기회가 생깁니다. 다만 물건을 주지 않고 오래 기다리게 하거나 눈을 볼 때까지 버티는 방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소리와 표정을 따라 해보세요. 아이가 소리를 내면 비슷한 소리로 반응하고, 웃으면 함께 웃어 주세요. 주고받는 즐거움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서로의 얼굴을 살피게 됩니다.

아이의 거절 신호도 존중해 주세요. 얼굴을 돌리거나 몸을 뒤로 빼면 잠시 멈추고 다시 상호작용할 준비가 되었는지 기다립니다.

1세 영아의 눈맞춤을 돕는 놀이

1세 영아에게는 눈을 바라보라고 지시하는 활동보다 사람과 함께 기다리고 주고받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놀이가 적절합니다.

  • 얼굴을 가렸다가 보여 주는 까꿍놀이
  • 공을 천천히 굴리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놀이
  • 아이의 소리를 따라 하고 다음 소리를 기다리는 놀이
  • 인형을 숨긴 뒤 함께 찾아보는 놀이
  •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다가 잠시 멈추고 반응을 기다리는 놀이
  • 그림책 속 사물을 가리키며 함께 바라보는 놀이

노래를 멈췄을 때 아이가 보호자의 얼굴을 바라보면 “더 듣고 싶구나”라고 말하며 다시 불러 줄 수 있습니다. 눈맞춤 자체를 칭찬하기보다 아이가 전달하려던 의미에 반응해 주세요.

2세 영아의 눈맞춤을 돕는 놀이

2세 영아는 말과 상징놀이가 늘어나면서 사람의 표정과 반응을 놀이 안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인형에게 음식을 주고 표정을 살펴보는 역할놀이
  • 그림책 속 인물의 얼굴을 보며 감정을 말해 보는 놀이
  • 큰 표정과 작은 표정을 번갈아 따라 해보는 놀이
  • 비눗방울을 불기 전 준비됐는지 서로 확인하는 놀이
  • 블록을 함께 쌓으며 차례를 기다리는 놀이
  • 아이가 고른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 놀이

“엄마 눈을 봐”라고 하기보다 놀이의 흐름 속에서 상대의 반응을 확인할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형이 넘어졌네.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같이 볼까?”

부모와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상호작용 문장

아이가 관심 있는 물건을 바라볼 때는 관심을 함께 나눕니다.

“그 자동차를 보고 있구나. 선생님도 같이 볼게.”

이름을 부른 뒤 몸을 돌렸을 때는 반응의 의미를 알려 줍니다.

“선생님 목소리를 듣고 돌아봤구나.”

아이가 물건과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을 때는 의도를 연결합니다.

“이 장난감을 보여 주고 싶었구나.”

아이가 얼굴을 돌리면 쉬고 싶은 신호를 존중합니다.

“잠깐 쉬고 싶구나. 준비되면 다시 같이 놀자.”

낯선 상황에서 보호자를 바라보면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처음 보는 곳이라 살펴보고 있구나. 엄마가 옆에 있어.”

눈맞춤을 돕기 위해 피해야 할 행동

  • 아이의 턱이나 얼굴을 붙잡고 눈을 마주치게 하는 행동
  • “내 눈을 봐”라고 반복해서 지시하는 것
  • 눈을 볼 때까지 원하는 물건을 주지 않는 방식
  • 하루 동안 눈을 마주친 횟수를 평가하듯 세는 것
  • 다른 아이와 눈맞춤 시간을 비교하는 것
  • 놀이에 집중한 아이의 시선을 계속 얼굴로 돌리는 행동
  • 눈맞춤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발달 문제를 단정하는 것
  • 아이가 고개를 돌리는 것을 예의 없는 행동으로 해석하는 것

눈맞춤을 과제로 만들면 아이는 사람의 얼굴을 편안한 소통 대상이 아니라 요구받는 대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눈을 얼마나 오래 바라봤는지보다 서로의 신호가 오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눈맞춤이 적으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일까요?

눈맞춤이 적은 모습은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일부 영유아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눈맞춤 하나만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발달평가에서는 아이가 이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필요한 것을 가리키거나 보여 주는지, 표정과 감정을 공유하는지, 말을 이해하고 사용하는지, 사람과 놀이를 주고받는지를 함께 살펴봅니다.

아이의 기질과 피로, 낯선 환경, 시각과 청각의 상태도 눈맞춤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한두 가지 기준에 맞춰 아이를 판단하기보다 여러 상황에서 나타나는 모습을 일정 기간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력과 청력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사람의 얼굴뿐 아니라 움직이는 장난감과 그림책도 잘 바라보지 않거나 물체를 눈으로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시각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사람이나 움직이는 사물을 눈으로 잘 따라보지 못하는 경우
  • 한쪽 눈이 지속해서 다른 방향을 향하는 경우
  • 눈이 반복해서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는 경우
  • 물건을 지나치게 가까이에서 보려고 하는 경우
  • 밝은 빛을 매우 불편해하거나 한쪽 눈을 자주 감는 경우

이름 반응이 적을 때는 청력 상태도 살펴봐야 합니다.

  • 큰 소리나 익숙한 생활 소리에 반응이 적은 경우
  • 뒤에서 부르면 자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
  • 옹알이나 사용하는 말이 줄어든 경우
  • 말을 이해하고 따라 하는 과정이 또래보다 많이 늦어 보이는 경우

눈맞춤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성의 문제라고 해석하면 시력이나 청력과 관련된 신호를 놓칠 수 있습니다.

발달상담을 고려할 수 있는 신호

다음과 같은 모습이 여러 상황에서 함께 나타나고 일정 기간 지속된다면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해 발달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 가까이에서 말을 걸어도 사람의 얼굴을 거의 바라보지 않는 경우
  • 편안하고 조용한 상황에서도 이름에 대한 반응이 매우 적은 경우
  • 필요한 것을 가리키거나 보여 주는 몸짓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
  • 다른 사람의 미소와 표정, 몸짓에 대한 반응이 매우 적은 경우
  • 사람과 주고받는 놀이나 모방 행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
  • 말과 몸짓을 통한 의사표현이 또래보다 많이 제한적인 경우
  • 사용하던 말과 몸짓, 사회적 반응이 이전보다 줄어든 경우
  • 시력이나 청력에 관한 걱정이 함께 있는 경우

우리나라의 영유아 건강검진에는 한국영유아 발달선별검사인 K-DST가 포함됩니다. 이 검사는 대근육운동과 소근육운동,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 영역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선별검사입니다.

선별검사 결과는 특정 장애를 확진하는 결과가 아닙니다. 심화평가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오거나 부모와 교사의 걱정이 지속된다면 정밀한 발달평가와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과 어린이집이 함께 관찰할 내용

가정에서는 눈맞춤이 적다고 느끼지만 어린이집에서는 교사와 표정을 주고받을 수 있고, 반대로 익숙한 가족에게는 잘 반응하면서 낯선 장소에서는 시선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과 어린이집에서는 “눈을 잘 안 봐요”라고만 전달하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이름을 불렀을 때 몸과 얼굴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봅니다.
  •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찾는지 확인합니다.
  • 흥미로운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는지 관찰합니다.
  • 표정과 몸짓, 소리를 주고받는 놀이에 참여하는지 살펴봅니다.
  • 낯선 장소와 익숙한 장소에서 반응이 다른지 확인합니다.
  • 피곤함과 소음에 따라 눈맞춤이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여러 환경에서 관찰한 내용을 함께 보면 일시적인 상황의 영향인지 발달을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을 보게 하기보다 아이의 관심 속으로 들어가 주세요

영아 눈맞춤은 아이가 어른의 지시에 따라 얼굴을 오래 바라보는 능력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과 관심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상대의 표정과 반응을 확인하는 사회적 소통의 한 방법입니다.

아이가 눈을 피한다면 얼굴을 다시 돌려놓기보다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아이가 자동차 바퀴를 보고 있다면 함께 바퀴를 바라보고, 아이가 낸 소리를 따라 하며 다음 반응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어른이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고 반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면 아이는 자신의 신호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눈맞춤은 이러한 편안한 주고받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눈맞춤뿐 아니라 이름 반응과 가리키기, 표정 공유, 언어와 놀이에서도 걱정되는 모습이 함께 나타난다면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영유아 건강검진과 전문가 상담을 통해 발달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estherk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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