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온 자람 마음온 자람

동생만 안아주면 화내는 첫째, 질투하는 마음을 어떻게 도울까요?

읽는 시간 약 8분

친구와 놀고 싶지만 끼지 못하는 아이가 친구들 곁에 서서 놀이를 바라봅니다. 한참을 망설이다 “나도 할래!”라고 말하지만 친구들은 이미 만들고 있던 놀이를 계속합니다. 아이는 속상한 얼굴로 돌아서고, 어른은 “그냥 같이 놀자고 하면 되잖아”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친구 놀이에 들어가려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적절한 순간에 말을 걸고, 친구의 반응에 맞춰 행동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용기를 내라고 재촉하기보다 사용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나씩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놀이에 끼지 못하는 모습부터 자세히 살펴보세요

친구와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은 같아도 아이마다 막히는 지점은 다릅니다.

  • 친구에게 다가가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서 있는 아이
  • 친구들이 무엇을 하는지 보기 전에 장난감을 집어 드는 아이
  • “같이 놀자”라고 말한 뒤에도 어떤 역할을 할지 몰라 멈추는 아이
  • 한 번 거절당하면 다음에는 다가가지 않으려는 아이

먼저 아이가 다가가는 순간, 말을 거는 순간, 놀이를 이어 가는 순간 중 어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살펴보세요. 어른의 도움도 그 지점에 맞춰 달라져야 합니다.

첫째, 친구의 놀이를 잠깐 살펴봅니다

친구들이 블록으로 동물원을 만들고 있다면, 놀이의 흐름을 모른 채 블록을 옮기는 행동이 친구에게는 방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먼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어떤 물건을 쓰는지 잠깐 보도록 도와주세요.

교사는 아이 옆에서 조용히 말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동물 집을 만들고 있네.”
“여기에는 길이 있고, 저기에는 동물이 있구나.”
“어떤 것을 더 만들면 재미있을까?”

오랫동안 지켜보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친구 놀이에서 한 가지라도 알아차렸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둘째, 놀이와 연결되는 말을 건넵니다

처음부터 “같이 놀자”라고 말하기 어려운 아이에게는 친구가 하는 일을 묻는 말이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이건 무슨 집이야?”
  • “자동차는 어디로 가?”
  • “누가 병원 선생님이야?”

친구의 대답을 듣고 “아, 동물원이구나”처럼 짧게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놀이 속 대화가 시작됩니다. 아이가 말을 망설인다면 교사가 먼저 질문을 보여준 뒤 아이가 다음 질문을 고르게 해 주세요.

셋째, 놀이에 필요한 작은 역할을 제안합니다

친구들의 놀이가 이미 시작되었다면 “나도 할래”보다 구체적인 제안이 대답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내가 동물 먹이를 가져올까?”
“나는 동물원 손님을 해도 돼?”
“여기에 블록으로 문을 만들어도 될까?”

아이에게 거창한 역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놀잇감 하나를 가져다주거나, 손님 역할로 짧게 참여하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 교사는 아이 대신 역할을 정해 주기 전에 “너는 무엇을 해 보고 싶어?”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넷째, 친구의 반응을 보고 다음 행동을 고릅니다

제안을 한 뒤에는 친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친구가 반갑게 받아들이면 놀이를 이어 가고, 다른 역할을 제안하면 아이가 원하는지 물어봅니다.

친구가 “안 돼”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먼저 알아주세요.

“같이 하고 싶었는데 안 된다고 해서 속상했구나.”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

그다음 아이가 고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 조금 뒤에 다시 물어보기
  • 옆에서 자신의 놀이를 시작하기
  • 다른 친구에게 놀이를 제안하기
  • 교사와 함께 작은 놀이를 시작하기

한 친구가 지금 함께 놀고 싶지 않다고 해서 아이의 시도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아이는 마음을 표현했고, 친구의 대답을 들었으며, 다음 방법을 찾아보는 경험을 했습니다.

교사는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아이 혼자 말을 꺼내기 어렵다면 교사가 잠시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물원 놀이를 바라보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동물원에 손님이 필요한지 물어볼까?”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면 친구들에게 짧게 묻습니다.

“동물원에 손님이 한 명 와도 될까?”

친구들이 반응하고 아이들 사이에 대화가 시작되면 교사는 조금 물러납니다. 놀이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어른이 계속 역할과 이야기를 정하기보다 아이들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지 살펴봐 주세요.

놀이가 끝난 뒤에는 결과보다 아이가 시도한 행동을 말로 짚어 줍니다.

“친구들이 무엇을 만드는지 보고 손님 역할을 물어봤구나.”

이 말은 아이가 다음에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 1~2세에게는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만 1~2세는 친구 곁에서 비슷한 놀잇감을 사용하거나 서로의 행동을 따라 하며 관계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이 시기 아이에게 네 단계를 모두 말로 표현하도록 기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슷한 자동차를 두 대 준비하고, 아이들이 가까이에서 각자의 자동차를 굴릴 수 있게 해 주세요. 교사는 “두 친구가 자동차를 굴리고 있네”, “자동차가 서로 만났구나”처럼 일어나는 일을 짧게 말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친구의 놀잇감을 갑자기 잡았다면 손을 안전하게 멈춰 주고 “친구가 쓰고 있어. 이 자동차를 같이 굴려볼까?”라고 알려주세요. 함께 노는 경험은 이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짧은 역할놀이로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인형과 블록을 꺼내 부모가 먼저 놀이를 시작해 보세요.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내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한번 볼래?”라고 말합니다. 이후 아이가 편안한 수준에서 한 가지만 시도하게 해 주세요.

  • 무엇을 만드는지 물어보기
  •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주겠다고 제안하기
  • 해 보고 싶은 역할 말하기

부모가 “지금은 이 역할을 하고 있어”라고 대답했을 때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속상해하면 마음을 받아준 다음 “다른 역할이 있는지 물어볼까?”라고 이어 주세요. 연습은 짧고 즐겁게 끝내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의 변화를 볼 때 확인할 점

친구 놀이에 오래 참여했는지만 보지 말고, 관계를 시작하는 작은 시도도 살펴보세요.

  • 친구 놀이를 살펴보는가?
  • 말이나 몸짓으로 관심을 표현하는가?
  • 놀이와 연결된 질문을 해 보는가?
  • 작은 역할을 제안하거나 친구의 제안에 반응하는가?
  •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는가?

하루의 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익숙한 친구와 있을 때, 새로운 친구와 있을 때, 자유놀이와 바깥놀이에서의 모습을 함께 보세요. 아이가 어느 상황에서 편안하게 다가가는지 알면 다음 지원을 정하기 쉽습니다.

친구에게 다가가는 힘은 경험으로 자랍니다

친구와 놀고 싶지만 끼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살펴보기, 연결된 말 건네기, 작은 역할 제안하기, 친구의 반응에 맞춰 행동하기를 하나씩 알려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교사의 한마디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질문을 하거나 작은 역할을 제안했다면 그 순간을 알아봐 주세요. 그런 경험이 쌓이면서 아이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친구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음온 자람
영유아의 감정과 관계, 놀이 속 사회정서 발달을 부모와 교사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