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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 5가지 핵심역량, 아이의 행동으로 알아보기

읽는 시간 약 17분

SEL 제대로 알기 ②

SEL 5가지 핵심역량은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입니다. 영유아의행동에서 각 역량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고, 부모와 교사가 생활 속에서 지원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속상해”라고 자기 마음을 말하는 아이, 화가 났지만 손을 멈추고 어른을 바라보는 아이, 우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아이의 행동에는 어떤 능력이 담겨 있을까요?

겉으로는 서로 다른 행동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회정서학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회정서학습은 감정의 이름을 많이 아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고, 행동을 조절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살피고, 관계 속에서 필요한 선택을 하는 능력까지 포함합니다.

하지만 SEL의 다섯 가지 핵심역량은 단어만 보면 다소 어렵게 느껴집니다. 특히 아직 언어와 자기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영유아에게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섯 가지 역량을 교육 용어로만 설명하지 않고, 아이가 생활과 놀이에서 보이는 행동과 어른이 사용할 수 있는 말로 풀어보겠습니다.

SEL 5가지 핵심역량은 무엇인가요?

사회정서학습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미국의 비영리기관 CASEL은 사회정서학습의 핵심을 다섯 가지 상호 연결된 역량으로 설명합니다.

  • 자기인식
  • 자기관리
  • 사회적 인식
  • 관계 기술
  • 책임 있는 의사결정

이 다섯 가지는 아이를 평가하거나 서열화하기 위한 기준이 아닙니다. 아이가 현재 어떤 능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어떤 부분에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위한 관찰의 틀에 가깝습니다.

또한 영유아에게 성인과 같은 수준의 감정조절이나 의사결정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같은 역량이라도 아이의 연령과 언어발달, 기질, 경험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핵심역량, 자기인식

자기인식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 관심, 강점과 어려움을 알아차리는 능력입니다. 영유아기에는 “나는 지금 긴장하고 있어”처럼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보다 몸과 감정의 변화를 느끼고 표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말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영아는 피곤하거나 불안할 때 몸을 뒤로 젖히고, 얼굴을 돌리거나, 익숙한 어른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도 자신의 상태를 알리는 초기 자기인식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언어가 발달하면서 아이는 “싫어”, “무서워”, “내가 할래”, “도와줘”처럼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말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자기인식과 관련해 살펴볼 수 있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몸짓이나 말로 표현합니다.
  • 불편하거나 피곤할 때 자신의 방식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 기쁨, 화남, 두려움과 같은 감정을 조금씩 구분합니다.
  •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합니다.
  • 자신이 잘하거나 관심을 보이는 활동을 알고 반복합니다.

어른은 아이의 마음을 대신 단정하기보다 관찰한 행동을 말로 연결해 줄 수 있습니다.

“친구가 가까이 오니까 몸이 뒤로 움직였네. 조금 불편했어?”

“블록이 무너진 뒤에 손에 힘이 들어갔구나. 속상했나 봐.”

“혼자 해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구나.”

이러한 말은 아이가 자신의 몸과 감정, 행동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자기인식은 감정의 정답을 맞히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에게 “지금 어떤 기분이야?”라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과 적절한 단어를 찾아 말하는 것은 서로 다른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감정 단어를 아직 충분히 모르는 아이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표현을 제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가 난 걸까, 속상한 걸까?”

“더 하고 싶어서 아쉬운 것 같아?”

아이가 어른이 제시한 표현을 거부한다면 그 반응도 존중해야 합니다. “아니야”라는 대답은 자신의 상태가 어른의 해석과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감정의 이름을 정확하게 맞히게 하는 것보다 아이가 자신의 느낌을 살펴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핵심역량, 자기관리

자기관리는 감정과 생각, 행동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능력입니다. 기다리기, 행동 멈추기, 주의 바꾸기, 스트레스 다루기와 같은 능력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영유아의 자기관리는 처음부터 혼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감정이 크게 올라왔을 때 믿을 수 있는 어른이 곁에서 안전을 지키고 진정을 돕는 공동조절 경험이 먼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더 가지고 놀고 싶어 우는 아이에게 곧바로 “그만 울어”라고 말하면 표현을 멈추게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관리를 배우려면 감정을 알아차리고, 안전한 방법으로 진정하며, 다음 행동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경험해야 합니다.

“더 하고 싶었는데 정리해야 해서 속상하구나. 여기까지 함께 넣고 다음 활동으로 가자.”

이 말은 아이의 요구를 모두 받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정리해야 한다는 기준은 유지하면서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을 전환할 방법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자기관리의 발달은 다음과 같은 행동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어른의 도움을 받아 흥분된 몸을 진정시킵니다.
  • 원하는 것을 바로 얻지 못했을 때 잠시 기다려 봅니다.
  • 위험한 행동을 제지받으면 멈추려는 반응을 보입니다.
  • 실패한 뒤 도움을 받아 다시 시도합니다.
  • 한 활동을 마치고 다음 활동으로 이동합니다.
  • 속상한 상황에서 공격 행동 외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아이가 울지 않았는지만으로 자기관리 능력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울면서도 어른의 손을 잡거나, 안정을 찾은 뒤 다시 활동에 참여한다면 조절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핵심역량, 사회적 인식

사회적 인식은 다른 사람의 감정과 생각, 관점을 이해하고 관심을 보이는 능력입니다. 공감과 배려뿐 아니라 사람마다 원하는 것과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어린 영아는 다른 아이가 울 때 함께 울거나, 울음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자라면 우는 친구에게 가까이 가거나 놀잇감을 건네고, 어른의 행동을 따라 토닥여 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이 모두 성숙한 공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보다 표정과 목소리, 움직임의 변화에 반응하는 수준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과 관련된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른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변화에 관심을 보입니다.
  • 친구가 울거나 다쳤을 때 바라보거나 가까이 다가갑니다.
  •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것을 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합니다.
  • 기쁜 일이나 어려운 상황에 관심을 표현합니다.
  • 다양한 가족과 생활방식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어른은 아이에게 곧바로 사과하거나 양보하라고 요구하기 전에 상대방의 반응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친구 얼굴을 보니 어떤 것 같아?”

“친구도 그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싶었나 봐.”

“네가 건네주니까 친구가 웃고 있네.”

이러한 대화는 특정한 감정을 정답처럼 맞히게 하기보다 다른 사람에게도 마음과 욕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도록 돕습니다.

억지로 사과시키는 것이 공감교육은 아닙니다

친구를 밀거나 놀잇감을 빼앗은 아이에게 즉시 “미안하다고 말해”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사과라는 말을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과의 표현도 필요하지만 그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상대방이 어떻게 느꼈는지, 다음에는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동차를 갖고 싶어서 잡아당겼구나. 친구는 넘어져서 울고 있어. 먼저 괜찮은지 살펴보자.”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미안해” 외에도 “괜찮아?”, “다쳤어?”, “같이 하자”처럼 관계를 다시 이어 갈 수 있는 여러 표현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공감은 정해진 말을 빠르게 따라 하는 것보다 상대방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의 행동을 조정하는 경험을 통해 발달합니다.

네 번째 핵심역량, 관계 기술

관계 기술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의사소통과 협력, 도움 요청, 갈등 해결 능력을 뜻합니다.

영유아의 또래관계는 처음부터 함께 규칙을 정하고 협력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까이에서 비슷한 놀잇감을 사용하고, 상대의 행동을 지켜보고 따라 하며, 조금씩 놀이를 주고받는 과정을 거칩니다.

놀잇감을 함께 사용하다 보면 빼앗기와 밀기, 울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갈등이 생겼다는 사실만으로 관계 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갈등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알아가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 기술은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 눈맞춤과 몸짓, 말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표현합니다.
  • 또래의 놀이를 바라보거나 가까이에서 비슷한 놀이를 합니다.
  • 놀이에 참여하고 싶을 때 말이나 행동으로 시도합니다.
  • 필요한 놀잇감을 요청하거나 도움을 구합니다.
  • 놀이 방법을 제안하고 상대의 제안에도 반응합니다.
  • 갈등이 생긴 뒤 관계를 다시 이어 갑니다.

관계 기술을 지원할 때는 “사이좋게 놀아”와 같은 넓은 말보다 아이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을 알려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나도 같이 해도 돼?”

“다 사용하면 빌려줘.”

“나는 이쪽에 놓고 싶어.”

“그만해. 나는 싫어.”

“선생님, 도와주세요.”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과 상대의 말을 듣는 경험이 함께 이루어져야 건강한 관계 기술이 발달합니다.

다섯 번째 핵심역량, 책임 있는 의사결정

책임 있는 의사결정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과 필요를 고려해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는 능력입니다. 선택의 결과를 예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포함됩니다.

이 표현은 영유아에게 다소 무겁게 들릴 수 있습니다. 영유아기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은 복잡한 도덕적 판단보다 일상에서 작은 선택을 해보는 경험으로 시작됩니다.

예를 들어 뛰어가다가 다른 아이와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속도를 줄이거나, 원하는 놀잇감을 바로 가져가는 대신 기다리거나 다른 놀잇감을 고르는 행동이 해당합니다.

다음과 같은 모습에서 책임 있는 의사결정의 기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두 가지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합니다.
  • 안전 약속을 떠올리고 행동을 멈춥니다.
  •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친 결과를 살펴봅니다.
  • 놀이 재료를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합니다.
  •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요청할지 선택합니다.

어른이 모든 결정을 대신하면 아이는 선택의 결과를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안전한 범위 안에서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고 결과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블록을 다시 쌓아 볼까, 잠시 쉬었다가 할까?”

“친구도 자동차가 필요하대. 같이 사용할 방법이 있을까?”

“물이 바닥에 흘렀네. 미끄럽지 않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답을 바로 알려 주기보다 아이가 가능한 방법을 생각하고 선택하도록 기다려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섯 가지 역량은 서로 연결되어 나타납니다

SEL 5가지 핵심역량을 각각 나누어 설명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여러 역량이 한 행동 안에서 함께 사용됩니다.

친구가 사용하던 놀잇감을 가지고 싶을 때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아이가 “나도 하고 싶어”라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은 자기인식과 연결됩니다.

곧바로 빼앗지 않고 잠시 멈추는 것은 자기관리, 친구도 계속 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살피는 것은 사회적 인식입니다.

“다 하고 빌려줘”라고 말하는 것은 관계 기술이며, 기다리거나 다른 놀잇감을 선택하는 것은 책임 있는 의사결정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의 행동을 보고 특정 역량이 있다거나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능력을 사용했는지 전체 과정을 살펴봐야 합니다.

영아와 유아의 행동은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습니다

영아는 주로 표정과 울음, 몸짓, 행동으로 감정과 욕구를 표현합니다. 자기조절도 어른의 신체적·정서적 도움에 크게 의존합니다.

영아가 불편할 때 익숙한 어른에게 다가가거나, 어른의 품에서 진정한 뒤 놀이로 돌아가는 행동도 중요한 사회정서 능력입니다.

유아는 감정을 나타내는 말이 늘어나면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다른 해결 방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또래와 공동의 놀이 주제를 만들고 역할을 조정하는 경험도 많아집니다.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영아에게 감정의 이유를 대답하게 하거나, 자기조절 기능이 발달하는 중인 유아에게 항상 양보하고 기다리기를 요구하면 발달 수준보다 높은 과제가 될 수 있습니다.

SEL 역량은 연령별로 정해진 결과를 확인하는 기준이 아니라 아이가 현재 사용하는 표현을 이해하고 다음 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관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부모와 교사가 사용할 수 있는 지원 방법

다섯 가지 역량을 일상에서 지원하려면 각 역량을 따로 가르치기보다 아이가 경험하는 상황을 배움의 기회로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의 표정과 몸짓을 관찰하고 감정과 욕구를 짧은 말로 확인합니다.
  • 감정은 인정하되 위험하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는 행동은 제한합니다.
  • 어른이 해결책을 바로 정하기 전에 아이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 또래의 표정과 반응을 함께 살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 도움 요청과 거절, 놀이 제안에 사용할 구체적인 문장을 알려 줍니다.
  • 안전한 범위에서 작은 선택을 하고 그 결과를 경험하게 합니다.
  • 갈등이 끝난 뒤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기보다 다음 방법을 함께 생각합니다.

한 번 설명했다고 아이가 바로 새로운 행동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감정이 커진 순간에는 알고 있던 표현도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어른이 필요한 말을 짧게 알려 주고, 진정을 돕고, 다음 상황에서 다시 시도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SEL 5가지 핵심역량을 관찰하는 질문

아이의 사회정서 발달을 이해하고 싶다면 잘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보다 다음 질문을 중심으로 행동을 관찰해 보세요.

  • 자기인식: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어떤 표정과 몸짓, 말로 표현하는가?
  • 자기관리: 감정이 커졌을 때 어떤 도움을 받아 진정하고 다음 행동으로 이동하는가?
  • 사회적 인식: 다른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행동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 관계 기술: 관계를 시작하고 도움을 요청하거나 갈등을 해결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
  • 책임 있는 의사결정: 선택이 필요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관찰할 때는 행동만 떼어 기록하기보다 행동이 나타난 상황과 어른의 지원, 그 이후의 반응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밀었다”라고만 기록하면 아이에게 필요한 지원을 찾기 어렵습니다. “친구가 자동차를 가져가자 밀려고 했지만, 어른이 손을 막고 말로 요청하도록 돕자 ‘줘’라고 표현했다”라고 살펴보면 아이가 사용한 능력과 다음 지원 방향이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다섯 가지 역량을 체크리스트처럼 사용하지 마세요

SEL 5가지 핵심역량은 아이를 다섯 항목으로 나누어 점수를 매기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한 상황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능력을 다른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지만 낯선 장소에서는 표현이 줄어들 수 있고, 어른과는 대화를 잘하지만 또래와의 갈등에서는 손이 먼저 나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관계의 익숙함과 환경, 피곤함, 기질, 언어 수준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특정 행동 하나만으로 아이의 사회정서 능력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어제보다 오래 참았는지보다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했는지, 공격 행동 대신 다른 표현을 한 번이라도 시도했는지, 갈등 뒤 다시 관계를 이어 갔는지처럼 변화의 방향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SEL의 핵심은 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힘입니다

자기인식은 감정 단어를 외우는 능력만을 뜻하지 않고, 자기관리는 울음을 참는 행동과 같지 않습니다. 사회적 인식도 무조건 양보하는 태도가 아니며, 관계 기술은 갈등이 전혀 없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책임 있는 의사결정 역시 어른이 원하는 답을 선택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과 다른 사람의 필요를 살피고 가능한 방법을 찾아가는 경험이 핵심입니다.

SEL 5가지 핵심역량은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더 세밀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관점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행동을 빠르게 고치려 하기보다 그 행동 안에서 아이가 어떤 능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무엇을 아직 어려워하는지 살펴보게 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안전한 행동을 알려 주고, 관계를 다시 이어 갈 방법을 함께 찾아주세요.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 때 사회정서학습은 활동 시간에 배운 지식이 아니라 아이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힘으로 이어집니다.

estherk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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