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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어린이집에서 행동이 다른 아이, 가정과 교사의 SEL 연계법

읽는 시간 약 18분

집과 어린이집에서 행동이 다른 아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행동 차이가 생기는 이유와 부모·교사가 관찰 정보를 나누고 함께 지원하는 SEL 연계법을 알아봅니다.

SEL 제대로 알기 ⑧

교사가 아이의 행동을 설명하면 부모가 “집에서는 전혀 그러지 않는데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부모가 집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이야기했지만 교사는 기관에서 특별한 어려움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느 한쪽이 아이를 잘못 보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집과 기관에서 보이는 행동이 다르다고 해서 부모나 교사의 관찰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영유아의 행동은 함께 있는 사람과 공간, 일과, 자극의 양과 요구되는 행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정과 기관이 해야 할 일은 어떤 행동이 진짜 모습인지 가려내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관찰한 정보를 합쳐 아이가 편안한 조건과 어려움을 느끼는 조건을 찾는 것입니다.

아이에게는 집의 모습과 기관의 모습이 모두 진짜입니다

아이는 집에서는 부모와 일대일로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기관에서는 여러 사람과 공간을 공유합니다. 집에서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움직일 수 있지만 기관에서는 정해진 일과와 집단의 흐름을 경험합니다.

관계의 익숙함도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부모에게는 속상함을 크게 표현하지만 교사에게는 조용히 도움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에서는 익숙한 도움을 쉽게 받지만 기관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요청해야 할지 몰라 울거나 행동이 먼저 나올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차이가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함께 있는 사람의 수와 관계의 익숙함
  • 공간의 크기와 소음, 시각적 자극
  • 기다려야 하는 시간과 일과의 속도
  • 놀잇감과 생활용품을 함께 사용해야 하는 상황
  • 어른이 사용하는 말과 행동 기준
  • 수면과 식사, 피로가 쌓이는 시간
  • 도움을 요청했을 때 받는 반응
  • 감정을 표현해도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따라서 집에서 보이지 않는 행동이 기관에서 나타났다고 해서 기관의 문제라고 바로 판단할 수 없고, 기관에서 차분하다고 해서 가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과장된 것도 아닙니다.

행동 차이는 아이를 이해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집과 기관에서 다른 행동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아이를 판단할 근거가 아니라 필요한 지원을 찾는 단서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부모에게 원하는 것을 잘 말하지만 기관에서는 친구의 물건을 바로 가져간다면, 소유 개념이 부족하다고 단정하기 전에 또래에게 요청할 표현을 알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관에서는 일과를 잘 따르지만 귀가 후 작은 일에도 크게 울 수 있다면 하루 동안 쌓인 피로와 긴장을 집에서 표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정리하지만 기관에서는 정리를 거부한다면 정리해야 할 물건의 양과 전환 속도, 안내 방법이 다른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이처럼 행동이 달라지는 조건을 찾으면 “왜 이러지?”라는 질문을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이 커지는가?”라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정과 기관의 SEL 연계는 똑같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과 기관의 SEL 연계라고 하면 같은 활동과 문장을 그대로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두 환경은 사람과 공간, 생활의 목적이 다르므로 모든 반응을 똑같이 맞출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전달하는 기본 원칙을 함께 정하는 것입니다.

  • 감정 자체는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 다치게 하거나 위험한 행동은 분명하게 제한합니다.
  • 하지 말아야 할 행동만 말하지 않고 대신 사용할 방법을 알려 줍니다.
  • 감정이 커졌을 때는 설명보다 안정을 먼저 돕습니다.
  • 도움을 받은 뒤 다시 놀이와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화가 나서 물건을 던졌다면 집과 기관에서 사용하는 정확한 문장은 달라도 괜찮습니다. 두 환경 모두 화난 감정은 인정하면서 물건을 던질 수 없다는 한계를 알려 주고, 말이나 안전한 행동으로 표현하도록 돕는 원칙을 공유하면 됩니다.

서로 다른 결론보다 관찰한 사실을 나눠 주세요

“집에서는 착해요”, “기관에서는 말을 듣지 않아요”처럼 성격을 평가하는 표현은 행동이 달라지는 이유를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가정과 교사는 해석보다 실제로 관찰한 행동을 구체적으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평가가 들어간 표현 관찰한 사실을 전달하는 표현
집에서는 말을 잘 들어요. 집에서는 정리 시간을 미리 알려 주면 자동차를 상자에 넣습니다.
어린이집에서만 떼를 써요. 놀이를 마치고 이동할 때 바닥에 앉아 울며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요. 친구 놀이 가까이에서 바라보지만 참여 의사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고집이 너무 세요. 자신이 고른 컵이 아니면 밀어내고 다시 선택하려고 합니다.
집중력이 부족해요. 낯선 재료가 제시되면 만져 보지 않고 주변을 걸으며 살펴봅니다.

관찰한 사실을 공유하면 아이에게 부족한 점을 찾기보다 행동이 나타나는 조건과 도움이 된 반응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가정과 교사가 함께 확인할 다섯 가지

하나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행동만 떼어 보지 말고 전후 과정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다음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정보를 나눠 보세요.

1. 어떤 상황이었나요?

행동 직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확인합니다. 놀이를 중단해야 했는지, 기다려야 했는지, 낯선 사람이 있었는지, 원하는 것이 거절되었는지 살펴봅니다.

2. 아이가 먼저 보낸 신호는 무엇이었나요?

표정이 굳거나 몸에 힘을 주었는지, 어른을 바라보거나 자리를 피했는지, “싫어”라고 말했는지 확인합니다.

3. 어른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감정을 물었는지, 행동을 바로 막았는지, 기다렸는지, 선택을 제공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4. 아이는 어떻게 진정했나요?

안기기와 조용한 공간, 익숙한 물건, 물 마시기, 몸 움직이기 중 어떤 방법이 도움이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5. 진정한 뒤 무엇을 했나요?

놀이로 돌아왔는지, 다른 활동을 선택했는지, 도움을 요청했는지 살펴봅니다. 감정이 사라졌는지만 보지 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정과 기관의 관찰을 비교하는 방법

확인할 내용 가정에서의 모습 기관에서의 모습
행동이 나타나기 전 상황 무엇을 하다가 어려움이 생겼나요? 어떤 일과와 놀이 중이었나요?
아이가 보낸 첫 신호 표정과 몸짓, 말은 어땠나요? 또래와 교사를 어떻게 바라보았나요?
어른의 반응 부모는 어떤 말과 행동을 했나요? 교사는 어떤 지원을 제공했나요?
도움이 된 방법 어떤 반응 뒤에 안정되었나요? 어떤 환경과 상호작용이 도움이 되었나요?
회복 이후의 행동 일상으로 어떻게 돌아왔나요? 놀이와 관계를 어떻게 이어 갔나요?

이 표를 매일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복되는 행동 중 하나를 정해 며칠 동안 짧게 기록하면 공통점과 차이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실천사례 1: 기관에서는 참지만 집에서 크게 우는 아이

아이가 기관에서는 요구를 잘 따르고 감정을 크게 표현하지 않지만 귀가 후 작은 일에도 오래 울 수 있습니다. 부모는 기관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지 걱정하고, 교사는 기관에서는 차분했다고 설명합니다.

이때 기관에서 울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했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놀이가 중단될 때 표정이 굳거나 말수가 줄었는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혼자 떨어져 있었는지처럼 작은 신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귀가 직후 질문을 많이 하기보다 잠시 쉬고 안정될 시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 열심히 지내고 와서 몸과 마음이 피곤한 것 같아. 조금 쉬어도 괜찮아.”

기관에서는 일과 중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짧은 선택을 제공합니다.

“지금 계속하고 싶어, 잠깐 쉬고 싶어?”

“도움이 필요하면 선생님에게 알려 줘.”

관찰 포인트

  • 기관에서 불편할 때 감정을 표현하는지 살펴봅니다.
  •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참거나 자리를 피하는지 관찰합니다.
  • 귀가 후 충분히 쉰 날에는 감정 표현이 달라지는지 확인합니다.
  • 가정과 기관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휴식 신호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실천사례 2: 집에서는 잘 기다리지만 기관의 전환에서 우는 아이

집에서는 부모가 충분히 기다려 주고 다음 행동을 여러 번 알려 주기 때문에 아이가 비교적 편안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기관에서는 여러 아이가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준비 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가 기관에서만 고집을 부린다고 판단하기보다 전환을 이해하고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지 살펴봐야 합니다.

가정과 기관에서 다음 활동을 미리 알리는 공통된 표현을 정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더 하고 마무리할 거야.”

“이것을 정리하면 다음 활동으로 가자.”

말로만 알리기 어려운 아이에게는 정리 바구니나 다음 활동에 사용하는 물건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모든 상황을 아이가 원하는 시간까지 기다려 주기보다 짧은 예고 후 행동을 전환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기관에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마지막 행동을 마칠 기회를 줍니다.

관찰 포인트

  • 사전 안내가 있을 때 이동이 쉬워지는지 확인합니다.
  • 말보다 물건이나 그림을 보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살펴봅니다.
  • 자신이 사용한 물건을 직접 정리하면 전환할 수 있는지 관찰합니다.
  • 전환 후 새로운 활동에 참여하기까지 얼마나 필요한지 확인합니다.

실천사례 3: 집과 기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이 다른 아이

집에서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부모의 손을 끌어당기지만 기관에서는 교사 가까이 서서 바라보기만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두 행동 모두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표현 방식이 다릅니다.

가정과 기관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짧은 표현을 하나 정합니다.

“도와주세요.”

말이 어려운 아이에게는 물건을 건네거나 도움을 나타내는 몸짓을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손을 끌 때 바로 해결하기 전에 행동의 뜻을 말로 연결합니다.

“열어 달라는 뜻이구나. ‘도와주세요’라고 말해 볼까?”

교사는 아이가 가까이 서서 바라볼 때 요청을 기다리기만 하지 않고 먼저 확인합니다.

“도움이 필요해서 선생님에게 왔어?”

도움을 요청하는 구체적인 과정은 도와 달라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 도움 요청을 가르치는 4단계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관찰 포인트

  • 가정과 기관에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지 살펴봅니다.
  • 말과 몸짓 중 어떤 표현을 더 편안하게 사용하는지 확인합니다.
  • 어른이 먼저 확인하면 요청할 수 있는지 관찰합니다.
  • 도움을 받은 뒤 다시 혼자 시도하는지 살펴봅니다.

같은 감정 언어는 문장보다 원칙을 맞추는 것입니다

가정과 기관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말을 완전히 똑같이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와 교사의 말투가 다른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과 행동을 구분하는 공통된 원칙입니다.

아이가 화가 나서 다른 사람을 밀려고 할 때 다음 순서로 반응할 수 있습니다.

  • 감정 확인: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화가 났구나.”
  • 행동 제한: “화가 나도 사람을 밀 수는 없어.”
  • 대안 제시: “‘싫어’라고 말하거나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해.”
  • 회복 지원: 진정한 뒤 놀이와 관계로 돌아가도록 돕습니다.

집에서는 부모가 “엄마에게 도와 달라고 해”라고 말하고, 기관에서는 교사가 “선생님에게 알려 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문장은 달라도 감정을 인정하고 행동의 한계를 알려 준 뒤 대안을 제시한다는 원칙은 같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피하면 좋은 대화

서로 다른 관찰을 들었을 때 자신의 경험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면 협력하기 어렵습니다.

피하면 좋은 말 바꾸어 사용할 말
“집에서는 절대 안 그래요.” “집에서는 어떤 조건에서 편안한지 말씀드릴게요.”
“집에서 훈육을 더 해주세요.” “가정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언제 나타나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기관에서는 어떤 상황 직전에 행동이 나타났나요?”
“오늘도 또 문제행동을 했어요.” “오늘은 놀이를 전환하는 순간에 밀려고 했고, 도움을 받은 뒤 말로 표현했습니다.”
“원래 고집이 센 아이예요.” “예고 없이 활동이 바뀔 때 어려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를 가장 오래 본 사람이 누구인지 경쟁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얻은 정보를 나누는 협력자입니다.

부모에게 행동을 전달하는 네 단계

교사가 부모에게 어려운 행동을 전달할 때는 다음 순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자동차 놀이를 마치고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 관찰한 행동을 판단 없이 말합니다.

“자동차를 손에 쥔 채 바닥에 앉아 울었습니다.”

3. 교사의 지원과 아이의 반응을 전달합니다.

“한 번 더 움직인 뒤 정리하도록 돕자 자동차를 바구니에 넣고 다음 활동으로 이동했습니다.”

4. 가정의 경험을 질문합니다.

“가정에서도 놀이를 마칠 때 비슷한 모습이 있나요?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행동만 알리는 것보다 교사가 어떻게 지원했고 아이가 어떻게 회복했는지 함께 전달하면 부모는 아이가 문제로 평가받는다는 불안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교사에게 질문할 수 있는 내용

부모도 “왜 그랬을까요?”라고 넓게 질문하기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보면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 아이가 먼저 보낸 표정이나 몸짓이 있었나요?
  • 특정 시간이나 일과에서 주로 나타나나요?
  • 교사가 어떤 도움을 주었을 때 안정되었나요?
  • 진정한 뒤 다시 놀이에 참여했나요?
  •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할 표현을 가정에서도 연습하면 좋을까요?

이러한 질문은 행동의 책임을 기관에 돌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조건을 함께 찾기 위한 질문입니다.

일주일 동안 한 가지 목표만 함께 실천해 보세요

가정과 기관이 여러 행동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면 아이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도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어려움 중 하나를 선택해 짧은 기간 동안 같은 원칙으로 지원해 보세요.

공동 실천 항목 정할 내용
관찰할 상황 놀이를 마치고 다음 활동으로 이동하는 순간
아이의 목표 울기 전에 더 하고 싶다는 뜻을 표현하기
공통 표현 “한 번 더 하고 마무리할래요.”
어른의 반응 가능하면 마지막 행동 한 번을 허용한 뒤 전환하기
관찰할 변화 표현 여부, 울음의 강도, 전환 후 회복 과정

일주일 뒤에는 성공과 실패를 평가하기보다 어느 환경에서 표현이 쉬웠는지, 어떤 반응이 도움이 되었는지 비교합니다. 효과가 없었다면 아이를 탓하지 말고 목표와 지원 방법이 발달 수준에 맞았는지 다시 살펴봅니다.

모든 행동을 가정연계 과제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가정과 기관이 함께 지원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기관에서 있었던 모든 갈등을 가정에서 다시 지도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상황이 끝났는데 집에서 다시 혼내면 아이는 어떤 행동 때문에 혼나는지 연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정은 기관의 훈육을 반복하는 장소가 아니라 아이의 생활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고 필요한 기술을 자연스럽게 연습하는 공간입니다.

기관에서 친구의 물건을 가져가는 행동이 있었다면 집에서 그 일을 반복해서 묻기보다 일상 속에서 요청과 기다림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사용하고 있어. 필요하면 ‘다 사용하면 빌려줘’라고 말해 줘.”

실제 생활에서 같은 기술을 경험하면 과거의 잘못을 다시 지적하지 않고도 필요한 행동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가정과 기관이 함께 관찰할 변화

SEL 연계의 효과는 집과 기관에서 아이가 완전히 똑같이 행동하는지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의 방향을 살펴보세요.

  • 불편할 때 몸짓이나 말로 신호를 보냅니다.
  • 행동이 커지기 전에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 감정을 인정받으면 어른의 안내를 들을 수 있습니다.
  • 위험한 행동 대신 사용할 표현이 늘어납니다.
  • 진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습니다.
  • 감정이 커진 뒤 놀이와 일상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 한 환경에서 사용한 표현을 다른 환경에서도 시도합니다.

처음에는 기관에서만 사용하던 표현을 나중에 집에서 사용할 수 있고, 집에서 익숙해진 진정 방법을 기관에서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환경에서 배운 사회정서 능력이 다른 환경으로 조금씩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행동 차이가 크고 어려움이 지속될 때

환경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한두 번의 행동이나 특정 상황만으로 아이의 발달 상태와 성격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집과 기관 중 한 환경에서 불안과 공격 행동, 위축이 오랫동안 반복되고 놀이와 식사, 수면, 또래관계 등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생긴다면 조금 더 체계적인 관찰이 필요합니다.

가정과 기관에서 행동이 나타난 상황, 어른의 지원, 지원 이후의 반응을 기록해 공유하고 필요하면 소아청소년과나 발달지원기관 등 관련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어느 환경이 문제인지 밝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가 어려움을 느끼는 조건과 필요한 지원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서로 다른 관찰을 합치면 아이가 더 잘 보입니다

집과 어린이집에서 행동이 다른 아이에게 한 가지 모습만 진짜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아는 아이의 모습과 교사가 관찰한 모습은 모두 아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입니다.

가정에서는 아이가 가장 편안할 때와 힘들 때의 모습을 알고 있습니다. 교사는 또래와 함께 생활하고 일과를 경험할 때 나타나는 모습을 관찰합니다. 두 정보가 합쳐지면 특정 행동이 나타나는 조건과 아이에게 효과적인 지원 방법이 더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같은 문장을 사용하기보다 같은 원칙을 공유해 주세요. 감정을 인정하고, 위험한 행동은 제한하며, 대신 사용할 표현을 알려 주고, 진정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부모와 교사가 서로의 관찰을 반박하지 않고 질문과 정보로 연결할 때 가정과 기관의 SEL 연계는 아이를 고치기 위한 지도가 아니라 아이를 함께 이해하는 협력이 됩니다.

참고자료: 이 글은 가정을 SEL의 핵심 환경으로 보고, 교육자와 가족의 양방향 소통과 공동 목표 설정을 강조하는 CASEL의 가정 파트너십 안내자료를 참고해 영유아의 생활과 가정·기관 소통 상황에 맞게 구성했습니다.

마음온 자람
영유아의 감정과 관계, 놀이 속 사회정서 발달을 부모와 교사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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